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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깎이 공부 반짝이는 생각...

항상 글 쓰는 것이 두려운 것은, 
제한된 시간 안에 생각한 바를 온전히 표현하기 어렵기 때문...

일단 두려움을 버리고, 무언가 남기는 데 집중하자.

내년에 서울대학교 대학원 연구실에 진학한다.
연구실 사람들에게 메일을 남기던 중 단기 기억의 지속 시간에 대해 찾다
aistudy.com 이라는 개인 사이트를 우연히 발견했다.

치열한 기록 정신을 또 다시 만나다.
그는 어떻게 이토록 부지런 했을까.
자신을 알리기 위해 애쓸까?
인공 지능을 사명으로 생각하고 누구보다 효율적으로 달리고 있을까.

에드워드 윌슨의 통섭을 읽고 있다.
진화라는 거대한 명제 앞에서 나의 존재는 처연하기만 하다.
반대로 이렇게 여기 서 있는 나는, 수 많은 경쟁자를 제치고 이 자리에라도 서 있는
자랑스러운 나 자신이지만.

결국 나의 지적 능력의 한계를 인정해야 하고,
내가 성취할 수 있는 학문의 한계를 인정하고
내가 어느 위치에서 세상에 기여할 지를 가늠해야 한다.

슬픈 사실은, 내가 '행복해지기' 위해서 '다른 이들을 행복하게 하고 싶은' 
계몽주의적 열망 자체도 생물학적인 진화 원리로 설명된다는 점이다.
개체 존속과 번영을 생각한다면,
구성원의 발전을 바라는 마음은 어느 때라도 경쟁 우위에 선다.

결국 생물학적인 생각의 발현 속에 꼭두각시처럼 살아가는
이 삶 자체가 경이로울 수도 저주스러울 수도 있다.

나를 구성하는  신체적인 조건들이, 나를 존재하게 했던
수많은 인과율과, 유전적인 경쟁 속에서 운명론적 의지를 갖고
나를 탄생시켰지만

나는 나에 만족하지 못하고, 휘황 찬란한 다른 인생을 바라보며
질시하고 경원한다. 그들과 같을 수 없다면 차라리 눈을 돌리는 편이 낫다.

서울대에 입학한다. 최고의 인재들과 감히 '겨룰'생각 따위는 없다.
내가 얻은 기회를 잘 살려, 나의 유전적인 바람을 만족시킬 최적 전략을 찾는다.

행복이란 무엇인가... 프로그래밍 된 나에게 행복이란 무슨 의미인가.
내 아이들을 목숨보다 사랑할 수 밖에, 그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살게되는
이 마음이라는 존재가 처연하다.

인류의 발전과 번영이라는 공동선을 추구하도록 진화된 본성을 거부하지는 않지만...
진리를 찾아갈수록 자아(自我)가 덧없어지는 사실은 참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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